KSNT, ‘제2의 도약 원년’ 24.06.26 2025-04-23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국내 산업용 안전 보호 웨어러블(착용형) 에어백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산업 재해가 빈번한 건설, 중공업 분야 등 제조 현장, 그리고 관공서 등의 수요가 대부분이다. 산업 재해로부터 작업자 보호를 위한 최후 방어막이자 예방책이지만, 200만 원대의 비싼 가격은 영세중소기업들에게 ‘그림의 떡’이다.

 

이에 10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산업용 웨어러블 에어백 시장에 진출, 올해로 창립 5년차를 맞이한 국내 인체보호 에어백 전문기업 ㈜케이에스엔티(대표 양원석·이하 ‘KSNT’)가 이러한 고민에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우선 KSNT의 메인이자 주력 제품인 산업용 스마트 웨어러블 에어백 ‘OPUS’는 5년 간 총 3차례의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 3세대가 주력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KSNT는 2020년 산업용 추락 보호형 웨어러블 에어백 ‘OPUS 1.0’ 첫 출시 이후 2021년 ‘OPUS 2.0’, 2023년 ‘OPUS 3.0’을 출시하며, 제품을 업그레이드 해오고 있다.

 

추락사고 시 인체를 보호하여 작업자의 상해 정도를 저감시킬 수 있는 OPUS 제품에 더해 어플리케이션 전문 업체와 협업해 ‘사고자 위치 전송’, ‘응급콜 및 출동’ 등의 알람 서비스 앱이 연동되어 사고 발생 후 신속한 응급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제품 및 기술력을 토대로 KSNT는 국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다양한 대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 성공적으로 납품을 완료했다. 

 

KSNT는 2022년 4월 양원석 2대 대표이사의 취임 이후 기존 OPUS 제품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작업자가 착용하는 동안 편안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와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우선적으로 경량성과 착용자의 편이성에 집중하고 있다. OPUS 제품 특성상 대부분 고층 작업장 근무자들이 오랜 시간 착용하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고 가벼워야 한다. 보통 에어백 조끼에는 에어백 외에 낙상 시 순간적으로 가스를 주입해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인플레이터(Inflator·에어백을 부풀리는 장치)’, 5m 이하 작업자의 추락(자유낙하)을 인지하는 센서 감응장치 등 부속 장치들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착용자들이 다소 무겁다고 느끼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현재 OPUS 제품의 경우 무게는 약 1.5㎏ 정도로 이미 동종 제품군 내에선 가장 가벼운 경량화를 달성했지만, 여기서 무게를 더 줄여 훨씬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결 방법은 있다. 예를 들면 에어백 조끼에 내장된 금속 부속장비 소재를 탄소섬유 등의 경량 소재로 교체하거나 부속 장비의 사이즈를 축소해 무게를 줄일 수 있다. 관련 기술이 있는 만큼 이를 응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제조단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좀 더 가격대를 낮출 수 있는 연구개발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가격’이다.

평균 에어백 제품 평균 가격이 200만 원 대인 점을 감안하면 KSNT 제품은 절반인 100만 원대로 성능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다. 그럼에도 중소기업 입장에선 여전히 가격이 부담스럽다. 이에 양 대표는 공급 가격을 더 낮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물론 여기에는 ‘가격이 낮으면 에어백과 부속장비의 품질을 의심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작업자 안전에 취약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것도 포함된다. 

 

▲ OPUS 3.0(산업용 웨어러블 에어백)의 에어백 팽창 시 변화과정  © TIN뉴스

 

자전거 이용자 전용 에어백 ‘Airding’ 출시

사고 발생 시 0.2초 이내 에어백 팽창으로 상해 부위 보호

 

양 대표는 산업 현장 외에 다양한 분야로 범용성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전거, ‘퍼스널 모빌리티(PM)’, ‘노인 낙상용 방지’, ‘스포츠 레저’ 등이다. 이러한 분야에 스마트 웨어러블 에어백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안전 솔루션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 중 자전거 사용자용 보호 제품은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자전거 인구 2,000만 명 시대에 들어서며, 바이커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나 매년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올해 4월 자전거 사고 건수는 2,528건으로 전월 대비 41.8% 급증했다. 

 

따라서 사고로부터 바이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 장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KSNT는 평상시에는 간단한 휴대폰 등을 휴대하고, 낙상 등의 위험 발생 시에는 바이커의 신체를 보호하는 에어백으로 기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백팩형의 ‘자전거용 스마트 웨어러블 에어백(제품명: 에어딩(Airding))’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백팩에 내장된 센서가 사고를 감지하면 0.2초 이내에 에어백이 팽창되면서 주요 손상 부위인 얼굴, 목, 경추, 어깨 등 상반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시에 앱과 연동되어 사고 발생 시 인근 경찰서나 소방서 구급대로 전송되어 부상 조치 및 이송 등 신속한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또한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CE 및 TÜV SÜD 인증’을 받은 정확성을 높인 ‘센서기술’과 핵심 부품인 ‘인플레이터’ 그리고 모기업 새날테크텍스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무봉제의 3D 개념으로 제직된 고성능의 ‘OPW 직물(ONE PIECE WOVEN)’이 적용됐다. 특히 OPW에어백은 기존 폴리우레탄 필름이 아닌 직물 에어백으로 에어백 기준 최대 30회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며, 센서, 인플레이터 역시 점검 후 교체 및 재복원시켜 고객에게 배송해주는 A/S 사후관리도 OPUS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음 시장은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다. 즉 배기량이 125CC 미만의 스쿠터를 이용하는 배달 기사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코로나 발병 이후 급속도로 성장한 음식 배달 시장으로 배달 기사 수요가 늘어난 만큼 교통사고로 인한 안전사고가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배달 기사에 최적화된 ‘바이크용 웨어러블 에어백’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부쩍 늘어나고 있는 노인 낙상 사고 방지를 위한 ‘노인 낙상용 방지 웨어러블 에어백도 출시할 예정이다.

 

양원석 대표 “올해 목표는 매출 상승”

2022년 2대 대표이사로 취임…조직 및 사업 재편 드라이브

 

KSNT는 5년 간 변화가 있었다.

우선 초대 지병철 대표이사에 이어 2022년 4월 1일 금융권 출신의 양원석 대표이사가 취임해 ‘KSNT 2기’를 맞이했다. 양 대표이사는 취임과 함께 경북대학교에서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 3층(306호)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조직 및 사업 개편을 단행했다.

 

KSNT는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후발주자, 신생 브랜드라는 약점으로 매출 신장 면에서 속도가 더뎠다. 이에 양원석 대표는 외부 컨설팅을 통한 자체 경영 진단 결과를 토대로 2022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삼아 외부 투자를 통한 자금 확보, R&D 강화와 사업 영역 확대 등 외형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KSNT의 OPUS의 에어백 원단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파트너이자 모기업인 국내 자동차용 에어백 전문 메이커 ㈜새날테크텍스(대표 조정문)가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 

 

양원석 대표는 모기업의 재정 지원 부담을 덜어주고 동시에 KSNT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울러 다소 낮은 대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하반기 이후 사명과 BI, CI의 전면 리뉴얼을 계획 중이다.

 

현재 국내 인체 안전보호 에어백 시장은 KSNT를 포함하여 5년 앞서 시장에 진출한 경쟁사까지 총 2개사가 점유하고 있다. 비록 자동차 에어백을 제외한 안전 보호 에어백 시장이 100억 원을 밑돌고 있으나 향후 1,500억 원 시장 규모 성장이 점쳐지는 잠재력 있는 시장이다.

 

KSNT의 단기적인 목표는 ‘매출 상승’이다.

양원석 대표는 “앞서 다양한 계획들을 밝혔지만 당장 올해에는 목표한 매출치를 달성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다. 아울러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 파트너유치 그리고 개발이 완료된 자전거용 스마트 웨어러블 에어백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